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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심장수술을 위한 일본 입국 준비 안내

PETMOVE

오늘은 강아지 동반 일본여행이 아닌 좀더 특별한 목적의 일본 입국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심장수술을 위해서 강아지를 일본으로 데려가는 경우로, 현재 몇몇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일본 자스민 동물병원

2010년대 중반 일본에 강아지 심장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동물병원이 처음 생겼습니다. 이름은 자스민 동물병원(자스민 동물종합의료센터, JASMINEどうぶつ総合医療センター)입니다. 한동안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수년 전 처음으로 한국의 한 강아지가 자스민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정상으로 회복된 것이 알려졌고, 이후로 몇건의 성공 케이스가 더 알려지면서 강아지 질병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일본 자스민 동물병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 아쉽게도 한글 설명은 제공되지 않고 일본어, 영어로된 설명만 보실 수 있습니다.

JASMINEどうぶつ総合医療センター
JASMINEどうぶつ総合医療センターは犬と猫の病気に対して、循環器科、消化器科、腎泌尿器科、腫瘍科の専門治療(二次診療)を提供する総合動物病院です。

강아지 이첨판폐쇄부전증 그리고 심장수술

소형견, 특히 말티즈와 같은 강아지는 나이가 들면서 유전적으로 심장판막(이첨판)의 변성이 잘 생깁니다. 심장을 일종의 펌프라고 생각하면, 심장판막은 열리고 닫히는 밸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장판막의 변성이 일어나면 판막이 밸브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즉, 판막이 닫혀야 할때 정확히 닫히지 못해서 혈액이 역류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것을 이첨판폐쇄부전증이라고 부릅니다. 이 문제가 악화되면 심장은 기능부전 상태에 놓이게 되고 이로 인해 강아지에게 기침, 호흡곤란, 실신 등의 심장병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첨판폐쇄부전증으로 심장병 증상이 있는 강아지는 치료를 받아야 증상을 줄이고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때 주로 하게되는 치료는 심장약 복용, 산소공급 등의 내과적인 치료입니다. 하지만 병의 원인은 심장판막의 이상에 있으므로 약은 어디까지나 증상을 완화할 뿐, 원인을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망가진 판막을 복원하려면 수술적 교정이 필요한데, 최근까지 강아지에서 판막 수술은 많이 시도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예후도 썩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자스민 동물병원에서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장판막 수술을 해오면서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이 알려지고, 국내에서도 실제 성공사례들이 드러나면서 여기에 대한 관심이 최근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희 펫무브는 의학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아니어서 여기서 더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이첨판폐쇄부전증과 그에 따른 증상, 치료, 수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동물병원이나 관련 기관을 통해 직접 자세하게 알아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현재 일본 자스민 동물병원으로의 진료 의뢰는 한국의 카스민 동물병원을 통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는 그렇지 않았으나 한국으로부터의 문의는 늘어나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실제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보니 상담에 대한 로드를 줄이기 위해 연계 동물병원을 지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카스민 동물병원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KASMINE동물심혈관신장센터 : 네이버 블로그

강아지 심장수술을 위한 일본 입국 준비

일본 자스민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심장수술을 받으려면 강아지를 일본으로 데리고 가셔야 합니다. 그런데 강아지를 일본에 데리고 가는 것은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일본 동물검역 규정이 까다롭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 강아지를 일본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필요한 준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드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상세한 설명을 담은 이전 포스팅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를 일본으로 데리고 가기 위한 준비는 어떤 목적이든 상관없이 동일합니다. 즉, 여행으로 데리고 가실 때와 심장수술을 목적으로 데리고 가실 때가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선 강아지를 일본으로 데리고 가고 싶으시다면 강아지, 고양이 동물검역강아지 동반 일본여행 글을 꼼꼼하게 읽고 이해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해도 될까요?

앞에 소개드린 글을 읽으셨다면 이해하시겠지만, 일본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가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2회 이상의 광견병 예방접종 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해도 되는 것일까요?

이것은 한마디로 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강아지 광견병 예방접종은 매우 안전합니다. 일부 강아지의 경우 발열, 무기력, 부종 등의 약하고 일시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금방 정상으로 회복되며, 장기적으로 문제가 되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고 심장병까지 있는 강아지라면 광견병 예방접종을 굳이 권하지는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미 건강상태가 안좋은 동물에게는 예방접종의 작은 부작용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안좋을 수 있는 일은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피하는 것이 당연히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심장수술을 위해서 일본으로 가야하는 경우에는 이 부분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지요. 여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정도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장병의 단계가 낮거나, 약물치료로 현재 컨디션이 잘 유지되는 강아지라면 그리고 이전에 광견병 예방접종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문제가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장병 단계가 높고 현재 컨디션이 안좋다면, 이 경우에도 광견병 예방접종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는 여전히 드물기는 합니다만, 혹시 모를 위험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도 광견병항체검사 결과가 잘 나오나요?

저희 펫무브에서는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에게도 꽤 많은 광견병항체검사를 실시해보았습니다. 통계를 이야기하기에는 부족한 숫자이지만, 그래도 현재까지 경험으로 보았을 때,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라고 해서 검사에서 항체부족으로 나오는 경우가 더 많지는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해마다 광견병예방접종을 꾸준히 해온 경우라면 검사 결과에 대한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동안 광견병 예방접종을 안했거나 이번에 일본을 가기 위해 처음 광견병예방접종을 하는 경우라면 항체가 부족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심장병에 걸린 강아지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 접종을 제대로 하면 대부분은 항체가 잘 나오는 편입니다.

간혹 검사결과에서 항체가 부족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일본에 영영 갈 수 없는 것인지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지는 않고 재접종으로 항체를 더 만들어서 추가 검사를 해서 통과가 되면 일본에 데리고 가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 수술을 목적으로 데리고 가시는 경우에는 시간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검사 불합격으로 1~2달 더 시간이 지체되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되기는 합니다.

여러 모로 심장병 발병 초기에, 즉 아직은 수술시기가 아닐 때, 일본 입국 준비를 서둘러 시작해두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도 비행기에 탈 수 있나요?

네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도 비행기에 탈 수 있습니다. 저희 펫무브에서는 일본 수술 목적 뿐 아니라, 해외 여행이나 보호자님의 일 문제로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를 해외로 데려가시는 경우 준비를 해드린 적이 많이 있습니다. 준비를 할 때마다 늘 걱정이 되고, 출발하면 잘 도착했는지 조바심이 나지만, 다행하게도 17년이 넘는 기간동안, 비행기탑승 때 문제가 생긴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심장, 호흡기 문제가 있는 강아지들은 비행기를 탔을 때 건강한 강아지보다 사고가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 단두종 강아지들은 항공사에서 잘 안태워주기도 합니다.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심장병이 있다, 없다보다는 현재 심장병이 얼마나 진행된 상태인지, 호흡곤란이나, 기침, 실신 등의 증상이 어느 정도 있는지 혹은 강아지의 평소 성격이 얼마나 예민하고 흥분을 잘하는지 등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장병 초기이거나 심장약을 먹고 증상이 잘 컨트롤이 되는 강아지라면 비행기 탑승시 문제가 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반면에 약으로 증상이 컨트롤 되지 않을 정도로 이미 심장상태가 많이 안좋거나 흥분을 잘 하는 성격이라면 사실 안전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후자의 경우 보호자님의 신중한 판단과 결심이 필요합니다.

일본 동물검역 준비기간은 얼마나 될까? 더 빨리 데려갈 수는 없을까?

이 문제는 강아지가 서둘러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보호자님들께는 매우 슬픈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은 동물검역 준비기간이 상당히 긴 편입니다. 광견병항체검사를 받고 180일이 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략 6개월 정도가 최소 준비기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규정은 상당히 엄격해서 아무리 급한 상황에 있다고 해도 당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최대한 일찍 준비를 시작하시는 것이 가장 일찍 강아지를 일본으로 데리고 가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묘수도 없습니다.

이 문제는 현재 일본 동물검역 준비와 관련해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일본 동물검역 준비기간은 당길 수가 없지만, 당길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 동물병원 혹은 업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에서도 이와 관련된 정보들이 암암리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준비를 하시면 돌이킬 수 없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해결책도 없지만 약간의 조언은 해드릴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심장병 진단을 받을 당시 바로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단 동물검역 준비는 먼저 시작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광견병항체검사는 유효기간이 2년이지만 설사 2년이 지난다고 하더라도, 광견병예방접종을 꾸준히 한 경우에는 180일의 대기기간이 없습니다.

저희 펫무브는 상시 많은 강아지들의 일본 입국을 위한 동물검역 준비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중에는 일본에서 심장수술을 받으려고 준비를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기 바로 이틀 전에 준비 중이던 강아지 한마리가 심한 폐수종이 와서 일본을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회복할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그간 준비를 하셨지만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어 상심을 하신 보호자님을 보고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제는 또한 두 분의 보호자님이 간절한 마음으로 상담을 요청하셨습니다. 두마리 모두 심장병의 마지막 단계로 이제라도 준비를 시작해야 할지 망설이고 계셨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여러번 경험하다 보니, 심장병을 진단받은 강아지들을 키우시는 보호자님들이 심장 수술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일본 동물검역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이번 포스팅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강아지를 사랑하고 치료를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하고자 하시는 보호자님들께 이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심장병이 있는 강아지를 수술목적으로 일본으로 데리고 가시기 위해 필요한 동물검역 준비를 시작하시려면 카카오톡 혹은 전화로 예약해주세요!

전화 02-872-7588(로잔동물의료센터)